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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의 원인, 증상, 진단, 예방 및 치료

by 연약(yakk) 2025. 3. 13.

홍역 백신이 포함된 MMR 백신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최근 백신 접종률 감소로 인해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홍역은 단순한 발진성 질환이 아니라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임산부, 면역저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홍역은 공기 중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역의 원인, 증상, 감별 방법, 진단,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역이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발진과 함께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공기를 통해 쉽게 전파되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한 후 림프절을 거쳐 전신에 퍼집니다. 발병 후 면역력이 평생 지속되지만 한 번 걸리면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홍역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더라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으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어린이들은 감염 시 심각한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홍역을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모든 어린이가 정해진 일정에 맞춰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예방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백신 접종률 감소입니다. WHO와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홍역 예방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이 약화되면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위험이 커집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의료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정기 예방접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일부 국가는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아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백신 불신(안티백신 운동)의 확산도 홍역 유행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부 부모들은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정보에 영향을 받아 접종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을 저하시켰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여행과 인구 이동 증가도 홍역 유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홍역이 유행하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의 국가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홍역은 한 국가에서만 국한된 질병이 아니라 예방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입니다. 

홍역의 감염력 및 주요 증상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로,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합니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집니다. 감염자가 있는 공간에 머물거나 감염자의 침방울이 묻은 물건을 만진 후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홍역 환자는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력이 강하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과 접촉하면 감염될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홍역의 증상은 감염 후 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먼저 시작된 후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진행 과정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진이 생기고 증상이 악화됩니다.

초기 단계는 1~4일간 정도 지속되며 38~40℃의 고열이 나타나고 기침(Cough), 콧물(Coryza), 결막염(Conjunctivitis)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 세 가지 증상은 홍역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3C 증상"이라고 불립니다. 기침이 심해지고 눈이 충혈되며,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릅니다. 전반적인 피로감과 식욕 저하가 나타나며, 두통과 인후통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발진 단계는 4~7일간 지속되는데, 발진이 시작되기 1~2일 전에는 코플릭 반점(Koplik's spots)이 입안 볼 점막에 나타납니다. 이는 소금 알갱이를 뿌린 듯한 작은 흰색 반점으로, 홍역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발진이 시작되면 귀 뒤에서부터 얼굴, 목, 가슴, 몸통, 팔다리 순으로 퍼져서 몸 전체로 확산됩니다. 붉고 촘촘한 반점이 서로 합쳐지면서 피부가 붉은 색조를 띠게 되며, 발진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고열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후 1~2주간 지속되는 회복 단계에서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피부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역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홍역은 특징적인 증상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혈청 검사와 PCR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홍역 IgM 항체 검사는 급성 감염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며, 홍역 감염 후 초기에 검출되는 항체입니다. IgG 항체 검사는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하여 과거 감염력을 확인하는 데 이용됩니다. PCR 검사는 홍역 바이러스 RNA를 검출하는 검사로, 초기 감염 확인에 가장 민감하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혈액이나 비인두 면봉 또는 타액 샘플을 이용하여 검사합니다. 바이러스 배양 검사는 홍역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하는 방법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일반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으며 연구 목적으로 보통 사용됩니다. 

예방 및 치료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MMR 백신(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수인데 1차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2차 접종은 만 4~6세에 해야 합니다. 치료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고열을 조절하기 위한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열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주어 탈수를 방지합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심해지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